서울 ‘용산’과 ‘성수’가 강남 부럽지 않은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오는 2022년 7월까지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이 지역은 레미콘공장 부지로 미세먼지와 교통체증 등이 집값 상승에 발목을 잡아왔다.
서울시는 한강, 중랑천을 잇고, 서울숲까지 아우르는 개발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파크가 롤모델이다.
특히 서울숲 주변에는 45층 높이 고급 주상복합 ‘갤러리아 포레’가 들어서 있고, 유명인들이 거주하면서 신흥 부촌으로 각광받고 있다.
용산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용산 미군기지를 공원화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용산 미군기지가 올해부터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빈 부지를 공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은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된다.
최근 일레븐건설이 옛 유엔사 부지를 1조552억원(4만4935㎡ 규모)에 매입하면서 인근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 미군기지가 공원화가 될 경우 삶의 쾌적도는 강남과 비교해도 뒤질 게 전혀 없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군기지와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이 본격화되고 공원이 조성되면 용산과 성수동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면서 “초호화 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오면서 향후 가치는 강남과 비견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1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2만7828㎡를 공원으로 탈바꿈 시켜 서울숲을 완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