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종목Why)OLED 투자 수혜 '덕산네오룩스', 1년만에 주가 2배

국내 유일 OLED 소재 상장업체…하반기 중국 패널업체 납품시 추가 상승 전망

입력 : 2017-07-1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삼성의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투자로 수혜를 보고 있는 업체가 다양하다. 특히 OLED와 연관된 장비관련 업체들이 대다수이며 해당 업체들이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덕산네오룩스(213420)는 상장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직접 OLED 소재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OLED 투자로 1년 사이 주가가 약 2배 가까이 올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가 재상장한 2015년 3월30일 기준 주가는 1만1570원이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소재 중 하나인 적색발광재료(Red host) 공급에 실패하자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5년 4월3일 1만2797원이었던 주가는 같은해 8월24일 장중 6762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5년 상반기가 최저점 수준으로 곧 회복세 진입이 전망되자 8월말부터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7037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2016년 3월10일 1만7781원까지 오르며 무려 2배 넘게 급증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받았던 주가는 2016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OLED 관련 업체에 대한 수혜가 본격화된 시기이나, 투자초기에는 소재업보다 장비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기 때문이다.
 
박스권에 갇혔던 주가는 2017년 2월부터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8에 들어가는 OLED 재료구조 M8의 납품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후 4월 중순, 덕산네트웍스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기록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덕산네오룩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4월18일에 15.51%의 주가 급등이 있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4월 본격화된 주가 상승세는 현재까지 이어져 2만5900원에 안착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보통 OLED 투자가 이어지면 먼저 장비주, 이후 소재쪽의 관심이 이어진다”며 “관심과 더불어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차기모델에 대한 납품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실적이 크게 개선될 계기가 보이자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망되는 덕산네오룩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28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3%, 800%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2017년 실적 역시 사상 최대가 확실시 된다. 올해 매출액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9%, 366.3% 증가한 939억원, 18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규모에서 OLED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보다 내년 매출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OLED 부문 모바일용 중소형 패널은 2014년 84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올해 196억달러, 내년 240억달러, 오는 2020년 297억달러로 연평균 23.4%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상승세가 지속됐던 주가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에 2분기와 3분기에도 현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나, 만약 하반기 이후 중국에 대한 납품을 가져오게 된다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말부터 중국 메이저 패널업체가 중소형 OLED 양산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다. 지난해부터 BOE, GVO와 같은 중국업체들이 OLED 양산라인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17~2018년 양산이 개시될 것으로 보여진다.
 
회사 측은 현 상승세를 기회 삼아 매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24일 엔지니어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며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OLED 소재 사업은 어떻게 보면 특허를 통한 저작권(IP) 싸움”이라며 “이번에 새로 오신 대표이사님도 엔지니어 출신으로 연구개발(R&D)에 대한 의지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회사 내에서 연구개발에 대한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현재 사업부문 외에도 다른 재료구조 쪽으로의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며, 시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소재 개발을 위해 테스트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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