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0% “상반기 구직난 더 심해졌다”

구작자 절반 이상, 구직난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 전망

입력 : 2017-07-13 오전 9:21:26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이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취업자 수 증가 폭 역시 3개월(3~5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 역시 이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1071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구직난 체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83.2%가 이같이 답했다.
 
상반기 구직난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41.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업별 채용규모가 축소돼서‘(37.8%),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줄어서‘(36.8%), ‘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35.5%), ‘경쟁자들의 조건, 스펙이 높아져서’(32.2%),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져서’(18.4%)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구직난이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43.3%,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횟수 증가’(37.3%), ‘신중한 입사지원’(32.8%),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22.8%), ‘묻지마 지원’(20.5%)으로 이어졌다. 이외에는 ‘해외 취업 등을 알아봄’(11.9%), ‘변화하는 전형에 대비해 준비’(9.3%), ‘공무원 시험 준비’(8.5%),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 매진’(7.2%)등이었다.
 
이에 대해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데다 졸업으로 인해 새로이 유입되는 신규 구직자들로 인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구직난은 더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구직난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인 52.3%였다. 뒤이어 ‘올해 하반기’(19.2%), ‘내년 상반기’(17.5%), ‘내년 하반기’(11%)의 순이었다.
 
또 구직난이 더 심해진 가장 큰 원인은 ‘경기 불황과 저성장’(43.5%)이 1순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 부족’(21.3%), ‘사회의 과도한 경쟁 분위기’(10.3%), ‘기성세대의 밥그릇 지키기’(7.3%),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부진’(7.2%) 등의 답변이 있었다. 
 
구직난 타개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50.6%, 복수응답)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나누기’(47.3%) ‘실효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38.2%),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21.4%), ‘구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16.4%), ‘대학들의 취업형 맞춤 교육’(9.3%) 등으로 나타났다. 
 
임 팀장은 “묻지마 지원이나 무작정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취업 실패와 조기 퇴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본인의 역량과 적성을 잘 파악한 후, 그에 맞는 기업 선택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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