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흔히 시력교정술하면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을 떠올리지만, 레이저굴절교정술은 각막 두께, 각막 강성도, 각막 모양 등 눈 상태에 따라 초고도 근시나 각막이 얇거나 약한 경우 수술이 제한적이다.

 

이에 안내렌즈삽입술은 이런 환자들에게 각막 손상 없이 시력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력교정의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안전한 렌즈삽입술을 위해, 수술 전후 주의사항에 대해 최진영 강남 아이리움안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궁금증을 알아봤다.

 

Q. 안내렌즈삽입술, 시력교정 효과는?

 

A. 안전성과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최신 렌즈 덕분에 수술 후 환자들의 시력 만족도가 높다. 근·난시 교정뿐 아니라 야간 빛 번짐 등 광학적 부작용을 줄인 최신 렌즈로 수술 여건이 더욱 좋아졌다. 아쿠아ICL의 노하우가 집약된 EVO+아쿠아ICL 렌즈의 경우 광학부 면적을 넓혀 동공이 큰 환자들도 수술 후 야간 빛 번짐 증상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술 설계 단계부터 수술 집도, 수술 후 관리까지 의료진의 판단과 술기에 의해 수술 성패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의료진의 역할이 큰 수술이다. 예를 들면, 난시교정용 토릭렌즈(Artiflex Toric, EVO+Aqua Toric ICL 등)는 초고도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난시 축이 조금만 틀어져도 시력의 질이 떨어진다. 렌즈를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서도 수술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방, 후방렌즈삽입술 등 렌즈삽입술 전 분야에서 실력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환자의 눈 상태에 따른 적절한 렌즈 선택과 수술이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Q. 렌즈삽입술 UBM검사, 왜 중요한가?

 

A. 모든 수술이 그렇듯이 렌즈삽입술도 수술 전 필수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UBM검사는 안내렌즈삽입술 전 필수검사로, 특수 초음파 CT로 안구 내 미세한 조직까지 정밀검진이 가능하다.

 

UBM은 렌즈 사이즈를 결정할 때도 필수적인 검사이다. 환자의 눈 안에 렌즈가 들어갈 공간에 비해 렌즈 사이즈가 크거나 작을 경우 녹내장, 백내장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간혹 UBM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렌즈삽입술을 권유받은 환자들을 보는데, 렌즈삽입술 전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필수검사이다.

 

Q. 렌즈삽입술 부작용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은?

 

A. 앞서 언급했듯이, 안내렌즈삽입술은 의료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술이다. 수술 후 시력의 질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서는 집도의의 안전한 수술 설계가 중요하다. 특히 EVO+아쿠아ICL로 대표되는 후방렌즈는 수술 후 렌즈가 수정체와 근접해 발생하는 백내장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아이리움안과와 연세대 의과대학이 공동연구 해 SCI 학술지 AJO에 채택된 논문에 따르면, 렌즈 중앙부에 방수홀이 설계되어 있는 아쿠아ICL계열의 후방렌즈는 빛의 세기에 따라 볼팅값(vaulting, 안내렌즈와 수정체와의 거리)이 변한다. 이러한 현상을 ‘다이나믹볼팅’이라 하는데. 수술 전 검사 시 명암에 따라 동공 크기를 여러 번 재는 것도 모두 빛 조건에 따라 렌즈가 눈 속에서 움직일 경우를 대비하여 수정체와 마찰이 생기지 않을 안전한 렌즈삽입 위치를 결정하기 위함이다. 수술 자체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렌즈가 안구 내에서 안정적으로 잘 위치해 있는지 꾸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