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최근 사내 일부 직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자체 조사 중이며,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건설 70주년 건설의 날’ 기념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얘기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짤막하게 답변한 뒤 황급히 자리를 옮겼다.
지난 18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동주 부장검사)는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비리에 연루된 중견 설계감리회사 A사의 이모 부사장으로부터 포스코건설이랑 금호산업 직원이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받은 건 맞고, 조직적 비리가 아닌 개인비리 혐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이번 수사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극도로 예민해 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방산비리, 담합비리 등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어 자칫 건설업계로 불똥이 튀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사진/포스코건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