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늘면서 하반기 실적 향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에 대한 하반기 전략을 재점검하고 판매량 상승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 상반기 인도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3442대)보다 4.1% 증가한 25만3428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여전히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000270)는 오는 연말쯤 연간 30만대 규모의 인도 공장(아난타푸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차 공장까지 건설될 경우 인도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확대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차는 올 상반기 러시아 시장에서 7만58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6만4334대)보다 8.9%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멕시코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6만1616대를 팔아 전년 동기(4만264대)보다 53%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회의를 열고 하반기 지역별 판매량 확대를 위한 공약을 다시 점검하기도 했다. 특히 신흥시장과 관련해서는 현지 맞춤형 신차를 통해 적극적인 판매량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에 신형 엑센트를 투입해 소형차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러시아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투입하고, 브라질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의 생산과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와 쏘렌트 새 모델을 각각 투입한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로 현대·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를 살펴보면 인도에서는 현대차 ‘그랜드 i10’(7만5719대), 러시아에서는 현대차 솔라리스(3만2745대), 기아차 리오(4만6158대)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에서는 현대차 중 ‘HB20’(5만1149대)와 기아차 중 ‘스포티지(1483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