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백운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탈원전과 탈석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는 "탈원전, 탈석탄을 통해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일각에서는 현재의 기술수준을 토대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비교하지만 이는 미래의 시장과 기술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정책은 국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향후 전문가, 일반 국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은 중지된 상태로 이 날 공사 중단과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공론화위를 통해 선정되는 시민배심원단은 90일의 논의를 거쳐 10월에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통상과 관련해서는 보호무역 대응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한·미 FTA 개정 요구는 국익 극대화와 이익균형의 원칙하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중국 사드문제와 보호무역 움직임에 대해서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우리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수출과 투자가 좋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와 유턴기업 정책도 근본적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상교섭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 등으로 조직이 진통을 겪은 것에 대해서는 "주력산업 구조조정이나 신산업 발전전략 등 주요 정책의 수립과정에서 산업부의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며 "자리가 없다고 근심하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과 자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신임 장관 차담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소감 및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