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중단 한 달…미세먼지 줄어

산업부·환경부 등 합동조사…8기 중단결과 1.1% 저감효과

입력 : 2017-07-25 오후 2:51:11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지난 6월 한 달 동안 노후석탄발전소 8기를 가동중단 한 결과 미세먼지가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6월 한 달 동안 전국 8기의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중단 결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충남 40개 지역에서 6월 한 달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 26㎍/㎥ 보다 15.4% 낮은 2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따른 저감효과는 실측한 결과보다는 낮은 1.1%인 0.3㎍/㎥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가동 중단된 발전소는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 등 총 8기로 지역별로 충남 4기와 경남 2기, 강원 2기다.
 
산업부는 "충남지역의 미세먼지는 월평균 4㎍/㎥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노후발전소 가동중지 효과는 0.3㎍/㎥이며, 나머지 3.7㎍/㎥은 다른 오염원의 발생, 유입 감소, 국지적 기상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가동중지된 충남 화력발전(보령·서천 4기)의 국가 배출량 자료와 실시간 굴뚝원격감시시스템(TMS)의 측정 자료를 활용했으며, 직접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2차 생성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전구물질(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충남 보령·서천 화력발전소(4기) 가동중단으로 141톤의 미세먼지 저감됐고, 전국 8기 가동 중단결과 304톤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전체 석탄발전소(53기) 미세먼지 배출량인 1975톤의 약 15%에 해당하는 양이며, 올해 6월 예상배출량 대비 22% 수준이다.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중지에 따른 모델링 결과.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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