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0시40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650원(1.98%) 내린 3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장마감 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711.8% 증가한 8042억7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6288억8600만원으로 13.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366억6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스마트폰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가 줄었고, 원·달러 환율 하락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향후 OLED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2분기까지 중소형과 대형 OLED에 국내 7조8000억원, 중국 합작법인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LCD 업황 우려보다는 OLED 사업 성장성에 가치를 부여할 시점"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패널업체들과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