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문재인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 육성 지원에 적극적인 가운데 포스코가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기술 공유는 물론 분배정책의 화두인 성과공유제도 한발 앞서 시행 중이다.
포스코는 올 들어 산업용 기계 부문 61건, 시스템 기술 부문 83건 등 300개의 기술을 '나눔 기술'로 지정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중 69개 기술의 특허 83건은 24개 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했다.
특히 성과공유제를 시행해 협력기업과 함께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 활동을 수행하고, 그러한 성과의 과실을 나눈다. 포스코가 최근 5년간 현금으로 보상한 금액은 511억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협력사는 기술력을 높이고, 포스코는 장기적으로 우수한 자재와 설비를 공급받는 '윈윈'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와 수출 지원을 위해 '솔루션 프로바이딩(Solution Providing) 제도', 조인트 벤처 등을 운영해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17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진행했다. 올해로 13번째 열린 이날 행사는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아이디어에 포스코를 비롯한 관계사들이 투자를 약속하는 자리다. 그동안 142개 회사를 발굴, 63개사에 모두 96억원을 투자했다. 574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했다. 포스코는 신사업에 대한 기술을 초기 단계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발굴할 수 있고, 중소·벤처 기업은 대기업과 업무 제휴를 통해 사업 성장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지난달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주)서큘러스가 개발한 지능형 로봇 파이보(piBo)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한편, 포스코의 상생경영은 중소기업 지원 전담팀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조직된 전담팀은 ▲브랜드 프로그램 ▲금융지원 ▲기술협력 ▲파트너십 강화 ▲컨설팅&교육 등 5개 카테고리의 32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영 전 부문에 걸쳐 체계적인 상생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