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7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미국 등 해외시장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며 목표주가를 18만6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조3444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억3080억200만원으로 1.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136억2600만원으로 48.2% 줄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해 주요 해외시장 전반으로 인센티브(판매가격할인)가 상승해 매출이 저조했다"면서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을 포함한 총 보증비용 부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법인과 기아차 등과 관련해 지분법 평가손익이 악화했고, 현대제철 보유지분 관련 손상차손은 2400억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가능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핵심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판매 침체 등 부정적 상황이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SUV와 제네시스G70 등 신차 보강과 이머징 마켓의 영업실적 개선,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두자리수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