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이재상 피플러그 대표 "'로스트하바나' 4분기 출시…수집과 전략 강점"

"게임은 여러 분야와 융복합할 수 있는 수단…큰 시장이 될 것"
"모바일 RPG 로스트하바나 수천가지 캐릭터 조합 강점"

입력 : 2017-07-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지난 2013년도에 설립된 스타트업 게임개발사 피플러그는 신작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로스트 하바나'의 4분기 출시를 앞두고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 박차고 가하고 있다. 피플러그는 2014년 1월에 출시한 첫 모바일게임 '곰피스 for kakako' 이후 두번째 신작이다. 
 
로스트 하바나는 '프로젝트 하바나'라는 명으로 2014년부터 개발돼 3년간 준비해온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신 엔진 시절 남궁훈 대표가 회사를 눈여겨보고 2016년 4월에 지분인수를 거쳐 엔진의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게임은 올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의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브랜드인 '카카오게임S'의 라인업으로도 발표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게임은 이달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으며 출시 전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로스트 하바나는 하바나 행성의 영웅 '케이', '레아', '이레네'가 서로 대립하고 협력하며 악에 맞서 싸우는 모험을 담은 게임이다. 이 게임의 핵심 요소는 감성적인 그래픽으로 표현한 캐릭터와 배경이다. 또 시각적 연출을 극대화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 다양한 영웅과 마스터 캐릭터의 수집과 전략적 조합이 어우러져 있다. 또한 보다 자유로운 스킬 구사를 가능하게 한 '스킬 드래그 시스템', '하바나 스킬' 등이 핵심 콘텐츠다.
 
개발사 피플러그는 NHN게임즈와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회사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개발자들과 온라인게임 '아크로드'의 핵심 개발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아크로드는 2006년도에 한게임이 100억원 규모로 개발해 서비스했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이재상 피플러그 대표는 NHN게임즈에서 서버 개발자로 시작해 아크로드로 국내 서비스와 글로벌 20여 개국의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2013년에 피플러그를 창립해 피플러그만의 게임을 만들고 있는 이재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재상 피플러그 대표. 사진/피플러그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계기라기 보다는 제가 이 업계로 들어올 때부터 게임회사를 창업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회사 생활을 했습다. 아마 게임 개발자를 꿈꿨던 중학교 시절부터 창업은 이미 결심 했었던 것 같다. 다만 그것이 제 생각보다는 조금 빠르게 찾아 왔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실행에 옮기게 된 이유는 나와 함께 창업을 한 현 손명균 CTO 이사가 옆에서 많은 용기를 주었던 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 분야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셨는지요.
 
인간을 분류하는 방법 중 호모 루덴스가 있듯이 유희라는 것은 인간이 지닌 아주 본질적인 특성이다. 즉 게임이라는 것은 인간이 있는 한 그런 특성을 충족시키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기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물며 현재에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환경, 멀티 플랫폼, 버튼 하나면 글로벌에 있는 수많은 유저에게 배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또한 게임이라는 요소는 교육, 마케팅, 영화 등 여러 분야와 융복합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더 큰 시장이 열리리라고 생각한다.
 
초반 회사 운영 과정에서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게임업계의 특성 상 사업 시작과 함께 바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게임을 개발 해야 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초반 인원들로 알파타입 정도를 만들게 되면 인원을 늘려서 게임을 양적으로 늘려야 하는 시기가 오게 되는데 그 시기에 맞춰서 인원을 늘려가며 한 게임 퍼블리셔와 계약을 하게 됐다.
 
그러나 그 퍼블리셔가 게임사업 철수 및 상장폐지라는 생각치 못한 일이 벌어졌고 계약으로 약속됐던 금액이 끊기게 되면서 자금적으로 급격히 어려워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하필이면 그 시기에 많은 투자사와 게임회사들이 수익성이라는 측면 때문에 게임회사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그 때 오히려 카카오 게임즈는 저희 게임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하게 손을 내밀어 줬고 투자로만 그치지 않고 게임 개발에 전반에 있어서 개발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함께 협업해가며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 결과 이번 CBT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
 
이재상 피플러그 대표(왼쪽)와 임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피플러그
 
"게임은 여러 분야와 융복합할 수 있는 수단…큰 시장이 될 것이라 판단"
 
출시될 로스트 하바나는 어떤 게임인지.
 
주인공 캐릭터와 동행하는 마스터들이라는 존재를 함께 성장시키는 RPG 게임이다. RPG라는 말처럼 롤플레잉에 중점을 뒀다. 하바나라는 행성에서 일어나는 신비한 이야기를 주인공이 되어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팀연계 RPG 란. 다른 RPG 게임과의 차별점은.
 
팀연계 RPG란 주인공 영웅 캐릭터와 그 영웅을 따르는 마스터 군단이 하나의 팀을 이뤄서 진행하는 RPG를 뜻한다. 우리 게임을 요새 분류법에 의해 분류를 한다면 캐릭터 수집형 RPG라고 표현들 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수집형 RPG들이 실제 시나리오를 이끌고 있는 캐릭터가 있지만 그냥 수많은 캐릭터 중에 하나일 뿐이고 어떤 경우는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캐릭터가 시나리오를 이끌기도 한다. 하지만 로스트 하바나에서는 유저의 아바타인 주인공 영웅이 중심이 돼 시나리오를 이끌게 되고 그 영웅 캐릭터의 각종 장비 파츠가 수천가지 조합을 통해서 시각적인 만족을 제공한다. 흔히 장비파밍게임에서 도입하는 형식이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서 실현됐다고 보면 된다. 그런 점에서 유저에게 자신이 성장시키고 있는 캐릭터에게 더욱 큰 몰입과 애착을 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시스템적으로 차별화된 무기라면 마스터들이 사용하는 소셜스킬이 이 게임의 강점이다. 타게임에서 그저 시간이 다되면 스킬을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한정된 자원내에서 유저가 어떤 순간에 어떤 마스터의 스킬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공략 요소가 된다. 이로 인해 기존의 캐릭터수집게임에서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 뒤 유저들 반응은.
 
CBT에 대한 반응 부분은 저희가 생각한것 보다 많이 좋은 반응이 나왔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 영웅캐릭터의 파츠 하나하나가 변경되고 그것이 실제 룩적인 변화가 생기는 부분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다만 마스터 성장 부분에서 일부시스템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일부 있어서 그런 유저들의 피드백을 충실히 개선한뒤 출시를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올 4분기에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피플러그 '로스트하바나'. 사진/피플러그
 
"로스트하바나는 캐릭터의 수천가지 조합에 따른 다양함이 강점"
 
로스트하바나 이후 출시를 준비하는 작품이 있는지.
 
현재는 구상만 하고 있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로스트 하바나가 유저에게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출시하는 시기까지 최선을 다해서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일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는지.
 
내 소개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가장 큰 경험 중에 하나가 아크로드라는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경험이다. 그 경험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의 대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게 됐고 로스트 하바나를 기점으로 경험을 살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진출 해볼 생각이다. 우선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카카오 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해외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차츰 권역을 늘려 나가는 방법으로 개척해 보고 싶다.
 
피플러그가 어떤 게임사로 커가길 바라는지.
 
개발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게임사로 커가길 바란다. 이 말에는 크게 두가지 뜻이 있습니다. 우선 게임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제작한 게임이 자랑스럽기를 바란다. 유저들이 자신이 만든 게임을 재밌게 즐겨 주기를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내는 회사에 가기를 원한다. 둘째, 게임 개발자들은 개발환경이 행복한 회사를 원한다. 그래서 아직은 미약하지만, 꼭 그런 게임사로 키워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회사의 최종 비전.
 
한때는 일본의 스퀘어라는 게임 회사에서 나오는 게임은 어떤 게임인지 보지도 않고 구매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그 회사에서 나오는 게임은 무조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가 갖는 최종 비전도 마찬가지다. 현재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이 피플러그라는 이름의 회사에서 나오는 게임이라면 어떤 게임인지 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최종 비전이다.
 
회사의 조직 구성은.
 
현재 회사의 조직은 로스트 하바나를 개발하는 프로그램, 아트, 기획 3 파트로 구성 돼 있다. 총 20명의 인원이 개발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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