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주걱턱 ‘빨간불’…교정 방치하면 양악수술까지 갈 수도

입력 : 2017-07-28 오후 4:24:19
주걱턱은 흔히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은 어린 시절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주걱턱이 적지 않으며, 부모의 관심과 자세한 상식이 부족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주걱턱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에는 평소에 턱을 괸다거나, 한쪽으로 팔베개를 하고 자는 습관,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주로 씹는 습관 등 다양하다. 또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놀이 도중 턱 뼈에 손상을 받은 경우에도 턱 뼈의 이상 성장이 유발될 수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어린이 주걱턱은 부모의 관심 여하에 따라 빠르게 발견하면 그만큼 해결도 빨라진다. 만일 아이가 이를 자연스럽게 다물었을 때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오거나, 아래 앞니가 입천장에 닿는다면 턱뼈 이상을 의심해보고 반드시 교정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부모나 친척 중 주걱턱이 있어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라면, 더 신중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만 6~7세부터 정기적으로 교정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렇게 턱관절 이상을 제때 체크하지 못하고 이상 성장하게 되면, 주걱턱뿐 아니라 돌출입이나 아데노이드 이상,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적 문제까지 더불어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이근혜 강남역 워싱턴치과 원장은 “어린이 주걱턱은 빠르게 발견하는 경우 페이스마스크 골격교정을 이용해 주걱턱 치료 및 안면윤곽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게 됐다간 추후 더 심한 주걱턱으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턱 뼈를 절제하는 양악수술이 필요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마스크는 유전적으로 주걱턱이 우려되는 어린이나 아래 턱의 성장이 조금 더 빠르다고 판단되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턱 골격 교정치료법이다. 주걱턱에서 발생하는 위턱의 미숙한 성장을 촉진시켜 주고, 아래턱의 과성장은 억제함으로써 이상적인 골격의 얼굴형을 만들어주는 교정법이다.
 
페이스마스크교정은 턱 뼈의 성장이 아직 미숙한 사춘기 이전에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교정과 전문의 진료에 따라 골격 성장에 부조화가 있는 경우에 적극 권장되는 치료다.
 
이근혜 원장은 “주걱턱 등의 부정교합은 저작 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소화불량이나 영양 불균형 등을 유발해 어린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구강청결에도 문제가 생겨 자칫 어린 나이에도 구취가 생기거나 충치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어린이 주걱턱은 부모의 관심에 따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사춘기를 넘기기 전 올바른 교정 상담을 받아볼 것이 당부된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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