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금융IC카드 및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코나아이(052400)가 카카오뱅크의 흥행에 힘입어 이틀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코나아이의 주가 상승세도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나아이의 주가는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7일에는 6.16%, 다음날인 28일에는 15.63% 오르며 이틀간 총 22.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시작 하루 만에 신규 계좌 30만5000개가 개설됐다. 이는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개월만에 모은 가입자 수를 카카오뱅크는 단 하루만에 달성했다. 이어 28일에는 47만명(오후 3시 기준)의 신규가입자를 달성하며 금융업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같은 신규 가입자의 상승세는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공급하는 코나아이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나아이는 1분기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됐는데, 스마트카드 사업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스마트카드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71억86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08억5700만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는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며 카카오 프렌즈캐릭터 피치, 무지, 라이언 등의 인기캐릭터로 디자인돼있어 신규가입자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여진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사업 매출은 지난 2015년 103억원에서 2016년 705억원으로 50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체크카드 신청시 캐릭터와 배경컬러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체크카드를 신청하는 고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체크카드를 발급받았던 만큼 카카오뱅크 역시 체크카드 발급이 높을 것”이라며 “특히 카카오뱅크의 주요 신규계좌 개설이 프렌즈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 모습. 사진/카카오뱅크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