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정부가 이번 달 수출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7월 수출이 15% 이상 증가해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장관은 이날 오후 수출상황 점검을 위해 인천신항을 방문, 수출 선적 과정을 확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인천항은 중국, 베트남 수출입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 등에 기인해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한·중,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47만TEU(20피트 컨테이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가 늘었다.
이어 이번 달 수출과 관련해 "반도체와 선박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전체 수출증가를 주도했고, 무선통신기기·자동차부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주력품목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멀티칩패키지(MCP) 등 유망 IT 제품들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품목이 고부가가치화되고 있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인도와 아세안지역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로 예상되면서 특정 지역에 편중됐던 수출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백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신정부의 무역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수출 정책 기조를 양적성장에서 일자리와 균형성장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리고, 소비재와 서비스 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탈원전 정책 당정협의에 참석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