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2분기 실적도 순항…1조클럽 복귀 가능성 커져

입력 : 2017-07-31 오후 5:28:14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서울반도체(046890)가 자동차 조명의 성장세로 올 2분기 실적호조를 보였다. 이로써 1조클럽 재입성에 한발 다가섰다.
 
서울반도체는 올 2분기 매출액 267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44.9% 증가한 수치다.
 
전 부문 실적이 상승한 가운데 실적 개선에 있어 가장 큰 공을 세운 부문은 자동차용 LED 조명이다. 서울반도체는 자동차, IT, 조명 등 크게 3가지 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자동차 조명의 경우 최근 성장추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장형 램프(헤드라이트, 주간주행등)를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IT부문은 전략 고객선 추가 확보와 기존 제품 라인업 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조명사업 부문은 패키지가 필요 없는 와이캅, 교류 및 고전압 구동 아크리치 등 차별화 제품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져 올해 매출 1조 클럽을 거뜬히 재탈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500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013년 창사 이래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후 홀수해인 2015년에는 달성, 짝수해인 2014년, 2016년에는 실패한 경험이 있다. 올해에는 상반기 뿐아니라 하반기 전망도 밝아 1조 클럽 복귀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데다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 조명의 성장세도 예상된다.
 
서울반도체는 지난달 선보인 신제품 '썬라이크 LED'의 효과는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썬라이크 LED는 일본 도시바머티리얼스와 함께 태양광과 비슷한 빛을 내는 LED 조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조명시장의 규모를 10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현재 LED조명이 차지하는 규모는 40조에 이르며, 이 중에 썬라이크가 최우선적으로 적용될 시장의 규모는 50% 수준인 2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썬라이크를 사용하면 태양광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제품의 정확한 색상을 구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회사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하며 추후 일반조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썬라이크에 이어 올 하반기 1~2개 가량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도 자동차 조명 성장세 역시 전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현재 자동차 부문은 기존 내장 램프 제품을 비롯해 외장 램프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LED가 현재 10%만 적용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90%의 시장이 남은 상황"이라며 "해당 시장에 진입을 해서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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