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종목Why)'쎌바이오텍', 건강식품 경쟁심화가 주가하락 원인

2015년 7만원대 주가 이달 3만5000원대로…"과거 수준 밸류에이션 못받아"

입력 : 2017-08-0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쎌바이오텍(049960)은 건강식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커간 업체다.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적과 주가도 높아졌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 사태 및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부진한 상태다.
 
쎌바이오텍의 주가는 지난 2015년 2월 7만33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사상 최고가다. 2014년 1월 1만8850원에 그쳤던 주가가 1년여만에 288.85%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지난 1990년 고령자가 비율은 5.1%였지만 2010년 10.9%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12.2%, 2015년 13.1%, 2016년 13.5%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말 기준 13.8%까지 상승하며 고령사회까지 앞두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시장도 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건강기능식품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2조3291억원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연평균 8.4%씩 성장했다. 이 중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액은 2013년 804억원에서 2015년 1579억원, 지난해는 2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쎌바이오텍의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2년 258억8918만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315억9782만원, 2014년 407억6774만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5억3490만원에서 93억9158만원, 129억552만원으로 증가했다.
 
고성장하던 쎌바이오텍의 주가가 한 번 무너졌다. ‘가짜 백수오’ 사태다. 2015년 4월 백수오 추출물에 백수오와 유사한 외형을 가진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상장된 건강기능식품 관련주 모두가 급락하는 사태를 경험했다. 백수오 여파가 다른 건강기능식품주에게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다. 당시 4월21일 6만8000원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던 쎌바이오텍은 5월2일 5만250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가짜 백수오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타났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3월 6만9500원대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2015년 매출액은 495억451만원, 영업이익은 187억5880만원이다. 2015년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3%, 영업익은 45.35% 성장이다.
 
그렇게 다시 성장하던 실적과는 다르게 쎌바이오텍의 주가는 하향세다. 지난해 6만9000원대까지 회복했던 주가는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같은 해 11월 장 중 3만6900원까지 빠졌다. 올해 4만원대까지 회복하며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달 3만5000원대까지 밀린 상황이다. 지난 2015년 최고점이었던 7만3300원 대비 50%넘게 하락했다. 특히 이는 성장하고 있는 실적과 상반되고 있는 흐름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2억7583만원과 215억6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71%, 14.93% 증가했다.
 
이 같은 하락은 쎌바이오텍의 주력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다른 경쟁자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야쿠르트, CJ제일제당, JW중외제약, 조아제약, 동성제약, 유유제약, 한독, 종근당 등 다양한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심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일시적인 분기 실적 저하 등도 영향을 끼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쎌바이오텍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예전과 같은 성장률이 안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전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을 못 받다보니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 선점효과와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바이오틱스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시장 선점 효과 및 이를 뒷받침하는 제품 경쟁력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악재 해소 이후 추세적 상승을 바라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7만원대까지 상승했던 쎌바이오텍의 주가가 이달 3만원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경쟁심화와 성장둔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쎌바이오텍의 자체 브랜드 프로바이오틱스 ‘듀오락'. 사진/쎌바이오텍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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