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지난해 자동차와 화장품의 결함보상(리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각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소비자원 등의 2016년 리콜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총 리콜건수는 1603건으로 2015년의 1586건에 비해 1.07% 증가했다.
리콜은 물품 결함으로 소비자의 생명·신체·재산에 위해를 끼치거나 우려가 있는 경우, 제조·수입·판매자 등의 사업자가 수리·교환·환급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는 행위다. 리콜에는 자진리콜, 리콜권고, 리콜명령 등 총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품목별로 공산품과 식품, 의약품의 리콜건수는 전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자동차와 화장품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리콜건수가 138건으로 전년의 35건에서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동차도 전년의 203건에서 242건으로 15.1%가 늘어난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식약처와 소비자원 등이 적극적으로 리콜을 내린 결과 화장품의 리콜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화장품 보존제로 사용되는 성분 기준을 위반한 국내외 제품에 대한 리콜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전체 리콜건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공산품(622건)으로 전체 리콜의 38.8%의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식품이 33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의약품의 경우 2015년 212건에서 19.8% 줄어든 170건을 기록했다.
법률상 기준으로는 리콜 관련 법률 16개 가운데 제품안전기본법에 의한 리콜이 전체의 28.01%(449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품위생법이 20.59%(330건), 자동차관리법이 13.29%(213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부는 현재 리콜 제품의 유통을 원천 차단하는 등 리콜제도의 실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18년까지 제도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5~2016년 주요 품목별 리콜실적 비중.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