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손보사, 수수료 높여 카드슈랑스 집중

대형사와 최고 7배 차이…"판매채널 적어 수수료로 보완"

입력 : 2017-08-06 오후 4:13:14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오프라인 판매채널이 약한 소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판매를 위해 카드사에 최고 7배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12개 손해보험사 중 6개 보험사가 카드사를 통해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에이스손해보험의 질병보장보험과 어린이 보험, 간편심사 보험은 카드슈랑스 수수료가 28.48%에 달했다. 반대로 KB손해보험(002550)은 수수료가 4.12%로 가장 낮았다.
 
에이스손해보험 다음으로 카드슈랑스 수수료가 높은 회사는 AIG손해보험으로 8.99%였으며 현대해상(001450) 8.06%, 농협손해보험 6.55%, 동부화재(005830) 6.53% 순으로 나타났다.
 
에이스손해보험과 AIG손해보험은 수수료 자체도 높았지만 카드사 별로 수수료도 달랐다. 에이스손해보험의 경우 신한카드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28.48%로 가장 높았으며 KB국민카드 28.38%, 삼성카드(029780) 27.36%, 롯데카드 26.67%, 하나카드 26.40%, 비씨카드 25.92% 순이었다.
 
AIG손해보험은 현대카드가 8.99%로 가장 높았으며 KB국민카드 8.65%, 신한카드, BC카드 7.69%, 삼성카드 7.21% 순이었다.
 
반면, 타 보험사의 경우 현대해상은 모든 카드사에 수수료 8.06%를 지급하며 동부화재는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에 6.53%를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계열사인 KB국민카드에 4.12%의 수수료를 지급하며 농협손해보험은 신한카드에 6.55%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회사별로 카드슈랑스 수수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에이스손해보험 등 소형사는 전통 조직인 설계사 채널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방카슈랑스와 카드슈랑스 TM(텔레마케팅) 등의 채널을 이용해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에이스손보는 모집수수료 외에 기타 성과에 따른 성과수수료도 카드사에 지급해 카드슈랑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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