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너무 컸나…새내기주들 시초가 하회

하반기 상장사 9개 기업 중 6개 기업이 약세 기록 중

입력 : 2017-08-07 오후 4:02:2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하반기 증시호황과 함께 시작했던 코스닥 새내기주들이 시초가를 하회하고 있다. 이는 큰 기대감 반영으로 공모가 대비 높았던 시초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9사(스팩제외) 중 6개사가 시초가를 하회하고 있고, 3개사만이 시초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12일 상장한 아우딘퓨쳐스(227610)는 공모가 2만6000원으로 확정돼으나 시초가는 2만3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고, 이날 2만250원에 장을 마쳤다. 힘스(238490)는 공모가 2만원, 시초가 3만2500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2만7400원으로 시초가 대비 15.7% 감소했다.
 
이즈미디어(181340)는 공모가 7500원으로 확정됐고, 시초가는 8400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날 공모가와 동일한 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디앤씨미디어(263720)는 2만원의 공모가 확정 후 60%를 상회하는 3만2300원의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이날 2만4700원까지 하락했다.
 
지니언스(263860) 역시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다. 지니언스의 공모가는 1만3500원이었으나, 시초가는 2만50원에 형성됐고 현재 공모가보다 28.1% 높아진 1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상장한 모트렉스(118990)는 공모가와 시초가 보다 낮은 가격에 마감했다. 모트렉스는 3만83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고, 시초가는 3만8000원에 형성됐으나 이날 시초가 대비 7.9% 낮은 3만50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에는 무려 12.11% 급락을 경험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초가는 기대감 반영으로 인한 것이며, 공모가 기준으로 해당 주가를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사실 시초가는 시장의 관심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시초가 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주가 등락을 보는 것이 맞다”면서 “상장 전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주가 안정까지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브이원텍(25163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데이타솔루션(263800) 등은 공모가와 시초를 모두 상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닥에 상장한 디앤씨미디어의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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