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이오붐 오나…하반기 바이오 업체들 상장 추진

앱클론 증권신고서 제출…티슈진·라파스·동구바이오 상장예심 중

입력 : 2017-08-10 오후 5:30:4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바이오 업계에 상장 바람이 불고 있다. 새 정부 정책이 쏙쏙 나오면서 최근 증권시장에서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앱클론, 티슈진, 라파스, 동구바이오제약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장을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 앱클론은 지난 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티슈진과 라파스, 동구바이오제약은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바이오주의 훈풍이 돌자 상장 릴레이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흥행했고 셀트리온(068270)과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은 4월부터 주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항체 치료제 전문기업 앱클론은 기술특례상장을 통과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앱클론은 혁신 항체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위암 및 유방암 표적 항체신약 AC1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 또 다른 대어로 분류되는 티슈진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다. 증권업계는 티슈진의 시가 총액을 2조원 규모로 보고 있다.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들어간다.
 
미용·의료용 패치 제조업체 라파스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라파스는 주사기로 전달할 수 있었던 의약품들을 패치로 간편하게 전달하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보령제약과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직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을 계획 중이다.
 
이외에도 피부·비뇨기과 관련 전문의약품업체 동구바이오제약, 지혈제 개발업체 이노테라피 등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며, 휴마시스, 휴먼스캔 등의 의료관련 제조기업들의 상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단기 보단 중장기적으로 좋고, 전체적인 성장보다 개별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같은 상장에 힘입어 올해 코스닥 공모규모도 작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흥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심사팀장은 “현재 공모금액이 3조 예상 중인데, 작년보다 늘어나는 것은 확실시된다”면서 “티슈진을 비롯한 일부 대형주들의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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