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넥슨이 2분기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상반기에 매출 1조2348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도 반기 누적 8000억원을 돌파하며(8708억원) 성장을 이어갔다.
넥슨은 10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기준 환율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70억6400만엔(47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중국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 9주년 업데이트와 아이템 판매 성과에 힘입었다.
넥슨 2분기 실적.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억7800만엔(1653억원)으로 2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94억4800만엔(1974억원)으로 157% 올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한다. 기준 환율은 100엔당 1015.2원을 적용했다.
넥슨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중국 지역의 뛰어난 성과로 당사 예상치를 초과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달러 예금 및 미수금 보유분에 대한 환차손으로 인해 당사 예상 범위를 52% 상회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115억엔(1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약 24%를 차지한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출시 한달만에 5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대만,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인기를 얻었다. PC게임 매출은 355억엔(3603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넥슨은 2분기 전체 매출의 약 66%에 달하는 312억엔(3174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약 35%(엔화 기준) 성장한 수치다. 해외 시장에서의 호실적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전반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은 바 크다.
넥슨 2분기 해외 및 국내 매출 추이.
중국 매출은 던전앤파이터의 성과로 전체 매출의 44%에 달하는 208억엔(2112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중국에서는 올해로 중국서비스 9주년을 맞은 넥슨의 스테디셀러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성과가 지난 1분기에 이어 높았다. 특히노동절 및 9주년 기념 업데이트와 신규 캐릭터 등의 호응이 높아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일본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44억엔(4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에서 흥행한 모바일게임 '히트'와 '하이드 앤 파이어'가 실적을 견인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를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대표 스테디셀러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등의 견고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2분기에도 지난 1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넥슨만의 뛰어난 라이브 게임 개발 및 운영 역량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견고한 타이틀들을 토대로 하반기에는 ‘다크어벤저 3’를 비롯해 '액스(AxE)', '야생의 땅: 듀랑고', '로브레이커즈',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 풍부한 기대작들을 출시, PC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을 아우르는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게임은 오픈 필드와 대규모 분쟁전(RvR이 특색인 대형 MMORPG 액스와 공룡 시대라는 독특한 배경의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가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또한 캐주얼 액션 러닝 게임‘테일즈런너R’이 8월 10일에 출시됐으며 인기 만화 ‘열혈강호’의 IP를 활용한 3D 횡스크롤 액션 모바일게임 ‘열혈강호M’도 지난 9일 첫 시범 테스트를 시작하며본격적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와 전 세계적인 인기 FPS 게임 ‘타이탄폴’의 온라인 버전인 ‘타이탄폴 온라인’,화려한 전투 시스템을 자랑하는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등의 PC온라인 신작도 출시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