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코스피가 연이틀 북한 리스크 부각으로 236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적인 이슈가 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92포인트(0.38%) 하락한 2359.47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이며 장중에는 2339.06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하락의 주요 원인은 북한 리스크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 4발 발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일본의 본토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는 발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다.
이로 인해 이틀연속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2858억원을, 개인투자자는 168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29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대해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대한 상승요인이 뚜렷하지 않은데, 북한 리스크라는 단기적인 이슈가 반영된 것”이라며 “과거 패턴상 북한 리스크는 언제나 단발성 재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오히려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것과 실적발표에서 예상보다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수가 적은 것이 더 큰 문제”라며 “펀더멘탈적인 요인과 북한의 단기적 이슈가 겹쳐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상세한 포위 공격 방안을 이달 중순까지 완성하겠다고 전한 것은 8월 중순부터 진행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한 견제라는 해석도 나온다. 작년 북한은 UFG 당시 ‘특별경계 1호’를 발령하고 훈련을 비판한 바 있다.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호의 발사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