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차(005380)가 오는 17일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를 통해 야심차게 준비한 2세대 수소차를 전격 공개한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글로벌 경쟁업체 중 처음으로 수소차 핵심 부품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힌 것과 함께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서울시가 오는 17일 ‘수소 콘셉트 하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행사에 전시물 중 하나로 현대차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가 수소와 관련해 우리 생활의 전반적인 편의 시설을 공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8월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 현대차의 2세대 수소차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당초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행사에 맞춰 2세대 수소차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공개시기를 6개월가량 앞당겼다. 현대차가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공개 시점을 앞당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8일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경쟁업체 중 처음으로 수소차 핵심부품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힌 점도 관심을 끈다.
이는 최근 친환경차 중에서 전기차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토요타 등 하이브리드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이 최근 전기차에 관심을 보이면서 ‘친환경차=전기차’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10년 넘게 수소차를 개발해 온 현대차 입장에서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