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1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국회 환노위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인 오후 6시30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환노위 위원들은 청문보고서에서 “후보자는 노조활동가와 국회 환노위 위원·환노위원장 등 다양한 경력을 통해 고용 노동 분야에서 많은 전문성을 쌓았다”며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갖추고 있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후보자의 도덕성 및 준법성 관련, 특별한 소득이 없는 딸의 재산형성 과정과 후보자의 현금성 자산 증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환노위 위원들은 “정부 내에서 낮아진 고용노동부의 위상을 정상화시키고 노동 존중사회를 이뤄 달라는 요청과 함께 노동행정이 정권과 장관에 따라 변화하지 않고 시스템에 따라 일관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면서 현역 국회의원 중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사람은 전원 임명되는 ‘현역 불패’ 신화가 다시 확인됐다.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인사청문회장에 섰던 현역 의원이 낙마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다.
한편 김 후보자는 청문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위원 여러분들의 고견을 마음 깊이 새겨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