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만도가 2017년 임금교섭을 무분규로 타결했다.
13일 만도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 9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정경호 공동대표, 김수진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교섭을 무분규로 마무리 짓고 2017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열었다.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2008년, 2009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파업을 계속해 왔으나 2012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성공했다.
2008년 한라그룹 재인수 전까지 투쟁적 노사관계로 유명했던 만도가 무분규 사업장으로 변모한 것은 노사가 협력, 상생을 목표로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통상임금 확대 적용 및 심야·장시간 근로 문제에 대해서도 만도 노사는 월급제 도입을 통한 임금체계 개편, 주간 2교대 제도의 생산성 향상으로 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만도는 지난해 한국노사협력대상, 안전문화대상 우수기관 등에 잇따라 선정됐다.
한편 최근 자동차업계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만도는 오는 23일 관련 소송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앞서 소속 직원이 2012년 제기한 소송 1심(2016년 1월)에서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인정받아 회사 측이 승소한 바 있다. 이번 소송에서 회사 측이 패소하게 되면 약 2000억 원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된다.
정경호 만도 대표이사(왼쪽)와 김수진 만도 노조위원장이 지난 9일 경기도 평택 본관에서 2017년 임금교섭을 무분규로 마무리하고 조인식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만도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