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 도발에 대해 "시장이 북한 도발을 둘러싼 미·북간 긴장 고조를 과거와 달리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김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간담회에서 "금융·외환시장 영향이 과거와 달리 글로벌 불안으로 일부 확산되고 있으며 작은 충격에도 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도 아주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 등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8일 1125.1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북미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9일 1135.2원, 10일 1142.0원으로 상승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우리 경제 리스크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금융시장, 실물경제, 해외반응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관계부처가 협력하여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기초생활보장 확충 등 정책과 관련해 "앞으로 또 아동수당의 신설이나 기초연금 확대 등도 우선적으로 추진중에 있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재정수지나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양진흥공사 설립도 안건으로 논의됐다. 정부는 공사의 구체적인 업무 범위, 자본금 규모 등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의 입장을 반영해 이달 말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