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정부가 최근 중국과 미국의 정책변화 조짐에 대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4일 오전 청와대 비상경제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최근 경제여건 점검 및 대응 방향'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내외 경제 여건 변화가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 둘다 있기 때문에 주요국의 긴축으로 인한 전체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지난 21일 미국이 발표한 금융규제안이 단기간에 시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실물경제에 끼칠 영향은 적다는 것.
그러나 금융규제안이 시행되면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또 중국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것 역시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적절한 정책을 펴면서 부동산 과열을 예방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것.
반면 중국 물가나 자산인플레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때 중국이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면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어 국내경제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서는 "기저효과나 재정지출 여력이 감소되고, 신종플루나 폭설로 인해 실물 금융시장의 지표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회복은 계속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5% 내외의 성장은 가능하지만 고부채 국가의 신용불안이나 환율, 국제 유가 시장 등 요인에 대해서는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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