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지난 석 달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토크쇼 형식의 ‘대국민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보고대회는 정책 수렴 플랫폼 '광화문1번가'를 통해 국민의 정책제안을 직접 받아온 국민인수위원회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그 동안의 성과와 정부의 향후 국정방향 등을 설명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는 280여명의 국민인수위원과 각 부서 장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의 질의응답 중심으로 진행된 1부와 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2부로 진행됐다.
국민인수위원들은 ▲저출산 대책▲라오스 30대 여성 관광객 실종사건 및 해외관광객 안전보장 방안 ▲문화재 관리 제도 및 불공정한 음원 수익 구조 ▲불편한 본인인증 시스템 ▲치안개선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을 했고, 해당 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들이 답변했다.
문 대통령도 일자리·사회안전망과 저출산 문제를 주제로 한 국민의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두 가지의 경우 국민들이 국민인수위를 통해 가장 많이 질문을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숙 여사도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광화문 1번가’에서 시민들로부터 추천받은 책들을 한 여고생이 시민들을 대표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대통령의 서재’로 마무리됐다.
한편 지난 5월24일 공식 출범한 국민인수위는 정책 수렴 플랫폼 ‘광화문 1번가’를 운영하며 국민들의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모았다. 지난 5월25일부터 지난 7월12일까지 50일 동안 15만4202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내용별로는 민생·복지·교육 관련 분야가 5만5720건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어 일자리 2만4750건(17.2%), 부정부패 청산 1만8,713건(12.9%) 순이었다.
지난 7월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1번가 앞에서 열린 청각장애인 정책 개선요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가면을 쓰고 수화통역 배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