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오리엔트바이오(002630)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M&A)를 통해 북미 CRO 시장에 진출, 발모제 신약 임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오리엔트바이오는 24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40원(11.81%) 오른 1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비임상시험을 위해 25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제형 변경 연구와 약동학 연구(PK Study)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상반기에는 안정성 검증과 최적의 용법, 투여횟수 등을 찾아내기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 약 4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현재 개발중인 신약은 합성물질로 발모효과는 높이고 독성은 낮춘 가장 이상적인 화합물이라고 소개했다. 경피제인 미녹시딜이나 연추출물을 이용한 의약외품보다 우수한 물질로 인간과 가장 유사한 모델 동물인 붉은 얼굴 원숭이(대머리 원숭이) 실험결과 시판중인 의약품보다 우수한 발모효과를 확인했다. 인체 모낭 실험결과에서도 모 증식 효과를 확인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임상 진행을 위한 자금도 이미 확보했다. 지난 5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70억원은 임상2상을 진행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수합병(M&A)을 통해 북미 CRO 시장에 진출하면서 임상 2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해외 CRO 시은 오는 2019년 504억달러(한화 약 5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 기준 287억5000만달러(33조원)였던 시장 규모가 5년 동안 연평균 12%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은 2014년 시장 규모가 145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6조 5000억 원)에 달했다. 북미시장이 전체 CRO시장의 50% 규모다.
오리엔트바이오가 인수하려는 미국 현지 생물소재 전문업체는 북미시장에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엔트바이오가 인수에 성공하면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에서 직접 실험동물과 관련 실험설비 인프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인수를 위한 계약은 오는 31일 최종 완료한다.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세계적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과의 연대와 안정적인 생물소재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며 “신약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