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심화..2차 신용위기 오나?

입력 : 2010-02-05 오전 11:34:51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의 진원지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국갑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위기가 주변 서유럽 국가들에게 급속히 퍼져나가며 유로존발 2차 신용위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의 위기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신용디폴트스왑 바로 CDS입니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 국가 국채의 부도위험 정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어제 그리스의 CDS는 24베이스포인트 오른 415베이스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재정적자 위기가 부각되고 있는 포르투갈과 스페인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어제 포르투칼의 CDS 프리미엄은 하루 새 32 베이시스포인트 오른 226베이스포인트에 달했고, 스페인의 CDS 금리 역시 17베이스포인트 오른 164베이스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이 유로존 국가들의 현재 상황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펀더메탈상 그리스와 포르투갈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적자 규모 축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 때문입니다.
 
재정적자가 GDP의 12%에 이르고 있어 위기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 그리스의 경우
공공복지 축소와 증세, 공공 근로자들의 급여 동결 등을 골자로 한 재정 안정화 방안을 유럽연합에 제출했지만 노조가 총파업으로 맞서고 있고 향후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리스크 확대도 걱정거리입니다.
포르투갈 재무부는 5억유로 규모의 1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CDS프리미엄 급증으로 입찰이 부진해 결국 3억유로 발행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영국 영란은행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중단도 유로존 경제엔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영란은행은 어제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해 양적완화정책 축소에 대한 불안감을 낳았고 이것이 유로존 경제의 대한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유로화 표시 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며 글로벌 자금의 유로존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안 속에 어제 글로벌 증시도 폭락세를 보였고 유로화 가치는 하루 만에 달러대비 1% 하락하며 최근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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