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중국의 '의류·잡화' 등 고급소비재 시장을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 활로로 선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는 2020년이면 중국의 인구는 14억명을 돌파하고, 1인당 GDP는 2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시장의 구매력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새로운 수출 활로, 중국 고급소비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은 지난 10년간 약 5배, 연평균 17.4% 증가하며 고성장세에 있다. 특히 중국 전체 수입 시장이 최근 2년간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소비재 수입시장은 성장세를 지속중이다.
한국의 경우 뷰티상품의 급성장세로 중국 시장 점유율이 4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뷰티상품은 2011년 약 2억달러에서 2016년 15억3000만달러로 5년 만에 7.2배 증가했으며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약 48.7%에 달한다. 이에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고급소비재 중 뷰티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27.6%에서 2016년 73.5%까지 확대됐다.
다만 우리나라는 뷰티상품 외에 중국 고급소비재 시장 상위 품목이 부족하다. 고급제과류가 그나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전체 시장의 2%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가 큰 패션의류, 패션잡화, 쥬얼리, 담배·주류, 시계에서 한국의 순위는 각각 4위, 7위, 9위, 10위, 10위에 그친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시장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패션의류, 패션잡화 등 다른 고급소비재 품목의 경쟁력을 강화해 뷰티 상품에 치우친 수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