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방위사업청의 군 정찰위성 발사계획이 의결되자 위성관련 업체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4년 넘게 표류하던 대북 정찰위성 5기 국내 개발사업이 의결되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방위사업청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04회 방위사업추진회를 열어 ‘425사업(정찰위성 개발사업)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정 및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425사업’은 한반도와 주변지역에 대한 전천후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정찰위성 5기를 2023년까지 국내에서 연구 개발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3년 까지 모두 발사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방사청이 곧 입찰공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정찰위성 사업과 관련해 1조원대의 대규모 예산 투입이 예정돼 있어 관련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방사청은 최초 설정에서 위성 사진과 영상의 해상도, 전송 속도 등을 상향보완한 내용이 추가로 반영됐다.
이로 인해 국내 정찰위성 관련 상장기업인 AP위성과 한국항공우주, 쎄트렉아이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세 상장사 모두 지난 25일부터 주가 상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AP위성의 경우, 국내 유일의 실용급 위성 자료처리저장장치를 국산화에 성공해 수혜가 예상된다. 리서치알음은 “AP위성은 정찰 드론용 위성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국 정찰위성 개발사업에서 데이터처리와 관련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쎄트렉아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위성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다. 지난 2014년 군사용 감시정찰 위성사업 시제품을 개발 및 납품한 바 있으며,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아랍에미레이트 등에 인공위성 완제품을 수출했다.
28일 방위사업청의 군 정찰위성 발사계획이 의결되자 위성관련 업체들이 주가가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인공위성을 개발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