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 안전과 관련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가칭 이하 검증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키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증위원회는 독성전문가, 역학조사전문가, 소비자단체와 생리대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여성환경연대 등으로 구성된다.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실시한 시험결과에 대한 검토 및 공개여부, 공개수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식약처는 생리대 전수조사와 관련해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조사 대상 성분 10종, 분석방법, 위해평가 방법 등을 확정했다. 조사대상 성분 10종은 국내?외 연구결과에서 검출여부, 발암성, 생식독성 등을 고려해 위해도가 높은 물질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시험방법은 생리대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최대 함유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초저온 냉동 분쇄법'에 따라 동결·분쇄한 검체(생리대 등)를 고열(120℃)로 가열해 방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기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법(GC-MS)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위해평가는 여성이 하루 5개를 사용하는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피부로 전이되는 비율, 피부흡수율, 전신 노출량 등을 고려해 진행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마무리 되는 즉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통품 전수조사와 관련, 현재(8월29일 오후4시 기준) 534개가 수거(계획대비 약 60%)된 상태다. 인터넷 등 온라인 판매 제품의 수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통해 검사법이 확정됨에 따라 수거된 제품에 대한 검사에도 착수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