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5일 국내 증시가 유럽발(發) 악재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에선 본격적인 조정대비로 보는 시각과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발 악재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두바이사태'때와는 달리 이번엔 지수 흐름이 더 빠르고 가파르게 내려가 반등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금융 규제와 중국의 긴축우려는 쉽사리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예단하기보다는 탄력적인 반등이 나오기 전까지 공격적인 대응보다 보수적인 시장대응을 조언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일단 수급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재의 낙폭은 고점대비 10% 수준까지 내려왔고 주가 조정의 요인이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쪽에 있기 때문에 반등다운 반등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황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기다린 후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반면 이같은 조정이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급락의 원인은 과도한 투자심리의 우려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불거져나온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도 이미 예상됐던 재료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수급구도를 살펴볼때 특히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오늘도 연기금이 1000억원대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며 오히려 우량주 중심의 매수 기회라고 역설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중국과 미국의 정책 변수의 리스크는 점점 무뎌지고 있어 반등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전체적인 큰 틀에서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