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한국에서 첫 개원

7일 부산 부경대서 개원식…개도국 학생 교육

입력 : 2017-09-06 오후 3:07:00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세계 최초로 세계수산대학원을 한국에 설립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7일 해양수산부는 국내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국제기구인 '세계수산대학(World Fisheries University)' 시범사업의 공식 착수를 알리기 위해 이날 부경대학교에서 개원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수산대학원은 개발도상국 수산분야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석·박사과정으로 이루어진 대학원대학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준석 해수부 차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김영섭 부경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임기택 IMO(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FAO(UN식량농업기구) 개도국 회원국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시작되는 시범사업은 2019년 2월까지 18개월간 운영되며, 4.3: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FAO 개도국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양식기술, 수산자원관리, 수산사회과학 등 3개 전공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전공별로 10명에게 석사학위가 수여되며, 그 외에도 15명을 추가로 선발해 어업·양식·가공 분야에 대한 현장 중심의 수산지도자 양성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석사과정 학생들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과장 등 실무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게 된다. 전문 교수진의 지도 외에도 해양수산 관련 기관에서 실무 담당자들과 함께 현장실습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도 갖게 된다.
 
시범사업이 종료되면 2019년 7월 열리는 '제41차 FAO 총회'에서 시범사업 결과를 보고하고 세계수산대학 설립 최종 승인이 결정된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실시는 우리나라가 1965년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받아 왔던 수산기술 원조를 반세기만에 돌려줄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부산시, 부경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FAO 회원국에 진행과정을 꾸준히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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