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징어와 새우 등 가정에서 주로 소비하는 수산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은 2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8000만달러보다 10.9% 증가했다. 수입량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247만톤에서 약 7.5% 늘어난 265만톤을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10대 수입 품목(새우·명태·오징어·낙지·실뱀장어·쭈꾸미·소금·대게·갈치) 가운데 오징어의 수입 증가폭이 가장 컸다. 최근 어획량이 감소한 오징어는 상반기에만 5만3000톤을 수입, 수입량은 지난해 보다 60%, 수입액은 81.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량이 늘어나는 새우와 명태, 연어 등의 수입액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6.8%, 22.2%, 25.9%씩 늘어나며 전체 수산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수입액이 21% 감소한 실뱀장어는 그동안 주로 홍콩, 필리핀 등에서 양식용 치어로 수입했지만, 지난해 충분한 물량을 수입해 국내 양식장에서의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갈치의 경우도 올해 제주 연근해에 대규모 어장이 형성돼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수요를 자체 충당해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한편 국가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10대 수입국 중 중국(-2.2%)과 홍콩(-19.4%)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수입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지현 해수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 추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수산물 교역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상반기 10대 수산물 수입액. 자료/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