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업전' 4대강 동식물 생태지도 공개

공사중 생태변화 모니터링·예측·보호대책 없어 논란

입력 : 2010-02-08 오후 1:50:21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발원지에서 하구까지 동식물의 정보를 담은 4대강의 생태지도와 4대강 사업 이후의 생태탐방명소 45개를 소개하는 탐방지도가 오늘 공개됐다.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4대강 생태지도에는 동식물정보와 자연공원, 하천지구, 습지보호지역, 보 위치, 4대강 사업공구 등의 정보가 들어있다.
 
4대강 추진본부는 이 지도에 들어간 동식물 정보는 환경부가 2008년 전국적으로 실시한 '4대강 수생태건강성조사'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 자연환경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국내 생태전문가의 자문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추진본부는 2006년과 2007년에 촬영된 위성영상자료를 기본 이미지로 4대강의 생태등급을 평가하고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을 다양하게 제시해 하천관련 정책 결정에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함께 제작된 45개 탐방지도는 철새도래지, 가동보, 생태공원, 습지 등 주요 테마별 탐방코스, 볼거리와 소요시간 정보 등이 담겨있다.
 
이 생태지도는 이달 23일부터 지도책과 함께 온라인으로 본격 서비스되며 현재는 사전공개를 통해 네티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된 생태지도는 4대강 사업 이전 동식물 생태 상황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4대강 사업 중 훼손되고 있는 생태환경 모니터링과 대책, 사업 이후 동식물 생태계의 변화 예측이 없는 관광안내서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네티즌과 시민들은 참여 게시판도 없고 공사 중인 현재 생태상황을 실제로 보여주지도 않는 이같은 지난 생태지도는 눈가림에 불과하다는 반응과 함께 최근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단양 쑥부쟁이 서식지 훼손과 같이 4대강 사업으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4대강 추진본부는 환경부와 함께 4대강 사업 이후 4대강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생태지도를 꾸준히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네티즌 참여를 위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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