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LG화학(051910)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중국 3위 완성차 업체인 장안기차의 연구개발 자회사와 배터리 개발 관련제휴를 맺은 겁니다.
이렇게 거대 시장인 중국까지 공략하자 시장에서는 이 분야에서 LG화학의 독주에 더욱 탄력이 붙으면서 타업체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LG화학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요?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경험을 그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소형 2차전지 생산 경험으로 입증된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중대형 2차전지 공급계약에 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해 초 세계 유수 배터리 업체를 제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GM과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신뢰를 더 높이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실제 양산모델로 안전성을 보여준 것 역시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해 공급계약 전망은 더 밝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었는데요. 올해 역시 주력 사업인 화학과 정보전자소재 시황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력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대형 2차전지 관련 투자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런 이유로 업체들 사이에서 기술개발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올해 더 많은 공급 계약이 가능할 거라는 겁니다.
여기에 경쟁업체의 상대적인 부진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데요.
또
SK에너지(096770)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형 2차전지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약점 때문에 미쓰비시 후소사 이후 이렇다 할 공급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시장에서는 공급이 실제로 시작돼 더 많은 양산차에 배터리가 적용되는 것 자체가 더 많은 공급 계약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촉매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SK에너지를 멀리 따돌리고 삼성 SDI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LG화학의 독주가 올해 더욱 가속화될 거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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