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스크 새국면..은행주 급락세

입력 : 2010-02-08 오후 3:20:5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오후 2시5분 현재 금호리스크가 새국면을 맞이하면서 은행주가 동반 급락셉니다.
 
- 금호아시아나 무엇이 문제인가?
 
2006년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047040) 인수시 그룹측이 재무적투자자에게 약속했던 주식재매입 계약이 이번 문제의 발단입니다.


계약 당시에 인수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대우건설 주가가 3만1500원을 하회하면 그 차액은 보전해주겠다 즉 3만1500원엔 다시 사주겠다고 약속했던 거죠.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국내 미분양 증가 등 건설업황이 악화되면서 이 약속을 지킬수 없게 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후 금호렌터카, 대한통운(000120), 금호생명,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매각 추진과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 연기를 통해 재무리스크를 해결해 보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면서 결국 지난해 12월30일 금호산업(002990)금호타이어(073240) 중심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갑니다.
 
이때 금호석유(011780)아시아나항공(020560)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할 것을 약속했고요 워크아웃 받아들여주는 대신 그룹 대주주로부터 사재출연을 약속받았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채권단과 금호그룹측 그리고 이 재무적투자자들 사이에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워크아웃이 삐걱거리더니 급기야 그룹 대주주가 사재출연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시각 현재 이제 이 금호아시아나 그룹 구조조정을 놓고 채권단 긴급 간담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에 앞서 업계는 이미 최악의 경우에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이 철회되고
곧바로 법정관리로 갈수 있고 금호석유화학은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워크아웃으로 갈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금호아시아나 그룹 채무는?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금호아시아나 그룹 전체 채무는 산업은행 포함 21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산업은행이 4조원, 우리은행 2조3000억, 농협중앙회 1조, 하나은행  5000억, 외환은행 8000억,  KB국민은행 6000억, 신한은행 3000억,보험업계 3조, 기타(PF포함) 8조4000억 입니다.
 
이중 올 1분기 중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만 금호산업이 1조3500억, 금호석유화학 5750억, 대우건설 1조5650억, 아시아나항공 5850억, 금호타이어 4450억, 대한통운 2080억 등 4조원이 넘습니다.
 
- 은행주 투자전략은 ?


지난해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추진에 채권은행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1조2000억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최악의 경우에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까지 워크아웃에 들어간다면 추가로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제시한 은행권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률은 해당업체가 워크아웃일 경우 대출금의 20%를 충당금으로 쌓게되어 있습니다.
 
또 금호산업과 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법원이 지정한 제3자에 의해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이렇게 되면 향후 채권은행의 영향력은 축소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 자금 회수시간도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보단 길어질수 있단 점이 악재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은행주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호리스크관련 대손을 쌓아왔었고 또 이를반영해 실적도 안좋아서 지지부진했단 측면에서 보면 선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금호 사태가 완결이 아닌 진행형이란 점에서 은행주 역시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합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허준식 기자
허준식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