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이탈 지속..코스피 1550선 가까스로 '사수'

코스닥지수도 490선마저 붕괴

입력 : 2010-02-08 오후 3:58:58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증시가 또 한번 풀썩 내려앉았다.
 
8일 오후들어 1550포인트를 하향 돌파하기도 한 코스피는 가까스로 1550선을 사수하며 전거래일 보다 14.33포인트(-0.91%) 하락한 1552.7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금융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216억원 순매도 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27억원과 102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2.69%), 은행(-4.83%), 건설(-2.95%), 철강·금속(-2.0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통신업종은 2.25%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의약품(0.92%)과 전기전자 업종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통신주는 스마트폰 열풍 지속과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KT(030200)가 전 거래일보다 1400원(3.04%) 오른 4만7400원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017670)도 2.3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금융주는 외국인이 신한지주(055550)를 제외한 대부분 은행주를 대거 매도 하면서 급락했다.
 
KB금융(105560)은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8일에만 102만2170주를 매물로 쏟아내면서 전 거래일 보다 1100원 하락(-2.34%)한 4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053000)도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100만주 넘게 몰리면서 5.12% 급락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 역시 -5.07%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건설주 역시 약세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전 거래일 보다 2000원 하락(-3.37%)한 5만7399원에 마감했고 GS건설(006360)(-1.94%)과 대우건설(047040)(-2.75%), 대림산업(000210)(-2.35%)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463억3200만원 순매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고 250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종목이 하한가를, 562종목이 하락했고 보합은 82개 종목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물이 몰리면서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490선이 무너졌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9.96포인트 내린(-2.00%) 487.4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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