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세계 최대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Stavanger)에서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ENI Norge AS社와 1조2907억원 상당의 FPSO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원통형 모양인 이 선박은 노르웨이 햄머페스트(Hammerfest) 지역에서 북서쪽 해상으로 약 85km 떨어진 골리앗 유전(Goliat Field)에 오는 2013년 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계약한 선박은 일명 골리앗 FPSO라 불리며, 둥근 형태의 하부와 밀폐된 상부설비를 갖추고 강한 파도와 추운 날씨 등 최악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원통형 FPSO는 30만 배럴 규모의 저장용량을 확보하는데 그쳤지만, 앞으로 현대중공업이 제작할 골리앗 FPSO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 배럴까지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등 세계 유수의 해양설비 전문업체를 제치고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주했다”면서 “향후 호주와 아프리카, 북해, 러시아, 중동 등에서 발주될 대형 해양공사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0만톤 규모 초대형 FPSO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2000년대 초부터 세계 1위를 줄곧 달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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