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2018학년도 새 검·인정교과서가 학교현장에 공개된다.
교육부는 다음달 말까지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교과서 선정절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새 검·인정교과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검·인정심사를 통과한 교과서들이다. 교육부는 새 교과서를 20일 전국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중학교(22일), 초등학교(25일)에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하는 교과서는 총 413종, 1101가지로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8종 56가지, 중학교 30종 259가지, 고등학교 375종 786가지다.
교과서 선택은 각 학교가 교원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최종 확정한다. 학교에서는 교과서 전시본과 2017년 검·인정 교과서 전시본 설명자료를 참고해 심의한다.
특히, 교과서 선정 과정에 참여하는 학교장과 교사, 학교운영위원들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또는 공직자윤리법을 준수해야 한다. 선정된 교과서는 다음달까지 주문을 끝내고,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각 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새 검·인정교과서 특징으로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습량을 조절하는 한편 실생활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또 교수·학습 평가 개선을 통해 학생 참여 중심으로 채워졌다.
새로 신설된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의 70~80%를 재구성해 사교육 부담을 대폭 낮췄다.
과목별 특징을 살펴보면, 국어는 학생 참여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과 과정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을 구성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0년간 매 학기 수업시간에 책 한 권을 읽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과 쓰기 수업 등을 병행한다.
수학은 핵심개념 중심으로 학습량을 조절했다. 또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예시를 들어 수학의 유용성을 높였다.
통합사회는 핵심개념의 이해를 돕고 사회현상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엇보다 각 사회현상과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도록 만들었다.
통합과학은 학생 참여와 탐구 활동을 강화해 기초개념과 자연현상을 함께 이해하도록 개발했다. 동시에 토론과 프로젝트 같은 다양한 수업 과정 중심의 평가를 제공한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새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교과서를 선정하는 학교들이 많을수록 교실 수업 개선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전 대구 동구 숙천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맞은 1학년 학생들이 받은 새학기 교과서를 읽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