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른 '추석특수'…선물세트 판매 '고공행진'

황금연휴에 이른 명절준비…선물세트 판매량 전년비 최대 123%↑

입력 : 2017-09-20 오후 5:03:24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최장 열흘'이라는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계획을 세운 고객들이 일찌감치 추석 선물세트 구매에 몰리며 유통업계의 추석선물 판매량도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추석 국내를 빠져나가는 여행객 숫자가 1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른 추석 준비로 유통업계도 예상보다 빠른 '추석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시작된 추석 본판매 행사 나흘간 매출 진도율(총 목표 매출 중 현재 판매된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14.3%를 기록해 지난해 본판매 시작 후 같은 기간 실적대비 2배 가량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매출 신장률 역시 지난해 본판매 시작 첫 4일의 경우 0.6%로 제자리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나흘 누계실적이 무려 123.1% 신장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올 추석의 경우 연휴 기준 사상 최대 규모가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급 명절연휴를 맞아 저마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이 명절선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초반부터 눈에 띄게 신장했다. 개인과 법인 고객들이 상품 구매를 1~2주가량 앞당기면서 명절 대표 상품인 한우·굴비 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9월15~18일) 행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6% 증가했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굴비 등이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정육 99%, 수산 88%, 청과 87%, 건강식품 81% 등이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 101.8%, 30만원 이상 굴비 9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났다.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신장률보다 2배 정도 높은 156.3%다.
 
롯데백화점도 이달 11일부터 전개 중인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81.3%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건강 75.5%. 축산 83.5%, 청과 81.9%, 수산 83.3% 신장하는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른 신장세가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8월8일부터 9월10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도 36.1%로 뛰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함에따라 명절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행사 초반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
모델이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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