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 안팎을 오가는 가을철 환절기가 시작됐다. 건조하고 찬 공기에 쌀쌀한 바람까지 합세하면서 피부는 이 기간 부쩍 고통 받는다. 사계절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세먼지 역시 피부에 큰 자극을 주게 된다. 특히, 평소 여드름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기간에는 더욱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한 날씨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각질을 만들어 내는데, 이 각질이 노폐물의 정상적인 노출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원가에 따르면 이 기간에는 여드름이나 각종 트러블로 인해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다. 과거에는 사춘기 10대 청소년들이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러 환경적 요인이나 호르몬이 원인이 돼 생긴 성인 여드름으로 고통 받는 20~30대 젊은 층이 급격히 늘고 있다.
사춘기 여드름의 경우, 무리하게 손으로 건드리고 억지로 짜내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잦아들기도 한다. 그러나 성인 여드름의 경우, 한번 생기면 완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에 색소침착이나 자국, 흉터 등이 더욱 쉽게 남는다. 따라서, 임의로 자가 관리를 하기 보다는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는 필링이나 레이저를 활용해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두껍게 쌓인 각질을 제거해 피지를 배출시켜 여드름을 예방, 제거하고 흉터 없이 빠른 치료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이 시술로는 알라딘필링과 PDT, 블랙필, 밀크필 등이 있다. 비교적 많이 알려진 알라딘필링의 경우, 천연 성분을 활용해 각질층을 벗겨내는 박피술로, 일반 박피술과 비교해 시술 통증과 시술 후 불편함을 개선한 시술이다. 여드름은 물론 여드름 자국과 색소침착, 모공각화증, 모공수축, 피부재생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DT는 빛에 반응하는 물질인 광과민제를 여드름 발생 부위에 바른 다음, 광선을 조사해 여드름균과 피지선을 선택적으로 파괴시켜 여드름 재발을 막는 치료다. 각질이 벗겨지면서 피지 배출이 촉진돼 여드름이 예방되고, 염증과 피지 분비 역시 감소된다.
블랙필의 경우, 표피 스케일링 효과와 진정, 보습, 재생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피부결을 매끄럽게 가꿔주고, 안색도 환하게 만들어 준다. 모공을 깨끗하게 해주어 한층 만족스러운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 끝으로 밀크필은 젖산에서 추출한 글라이콜릭산, 락틱산, 살리실릭산 64%의 강력한 복합필링솔루션을 밀키 텍스처로 승화해 여드름과 색소, 모공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혜성 닥터포유 홍대점 원장은 “건조한 가을철 환절기에는 피부의 유, 수분 밸런스가 쉽게 무너져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평소 생활습관 교정과 자가관리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