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최근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맺고, 국내 주택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7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예정인 컨소시엄 아파트는 총 25개단지, 4만4476가구(일반분양 2만6245가구)에 달한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각 건설사의 건축 노하우가 집약되고, 더블 브랜드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어 분양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2곳 이상의 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하다 보니 대부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구성된다. 때문에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4월
GS건설(006360)·포스코건설·
현대건설(000720)이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M1~M3블록에서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는 고양시 최초로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을 넘겼다. 모든 주택형이 당해 지역에서 마감됐고, 오피스텔 역시 하루 만에 100% 계약 완료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의 위험성을 분산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또 소비자들은 높은 신뢰도와 우수한 상품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컨소시엄 아파트 단지. 자료/닥터부동산
오는 10월 이후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주요 컨소시엄 아파트는 고덕 아르테온(고덕주공3단지),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응암2구역), 개포주공8단지, 의왕 더샵캐슬(의왕 오전 가구역) 등이다. 특히 현대건설과
대림산업(000210)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아르테온을 10월 선보인다.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구 중 일반분양은 1397가구다. 이는 올해 강남4구 재건축 사업 중 일반분양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는 의왕 더샵캐슬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은평구 응암2구역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10월 분양한다. 39~114㎡ 총 2441가구 중 59~114㎡ 5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의왕시 오전 가구역을 재건축하는 의왕 더샵캐슬을 분양할 계획이다. 59~113㎡ 총 941가구 중 32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안양 평촌과 인접해 범계·평촌의 생활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오는12월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96가구 중 일반분양은 1690가구.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바로 접해있고 3호선 대청역이 가깝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