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캐릭터 업계가 오프라인 공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투바앤은 최근 캐릭터 IP가 활용된 제주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개장했다. 신화테마파크는 라바, 윙클베어, 로터리파크, 오스카의 오아시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바앤의 캐릭터를 테마로 제작된 것으로, 국내 토종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 오픈은 최초의 사례다.
이번 테마파크는 캐릭터가 단순히 조형물로만 들어간 것이 아니라, 테마파크 전체에 캐릭터 IP가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투바앤은 약 3년간 테마파크 전문 설계팀, 디자이너 등과 기획·개발을 통해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것처럼 놀이공원 입구부터 놀이기구, 각종 편의시설 등에 모두 적용시켰다.
세계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조성된 신화테마파크는 투바앤의 캐릭터별 테마를 컨셉으로 3개의 존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투바앤은 라바 등 캐릭터 연관제품을 판매하는 리테일 매장과 윙클베어 카페도 운영한다. 리테일 매장에서는 테마파크에 특화된 전용 상품을 선보인다. 김광용 투바앤 대표는 “국내 토종 캐릭터 IP만을 활용한 테마파크 설립은 최초의 사례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 꼭 방문하고 싶은 명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리소프트도 동영상 콘텐츠를 오프라인에 구현하기 위해 창안한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교육형 놀이복합공간인 ‘캐리키즈카페’를 수원시에 오픈했다. 수원점은 연면적 660㎡(약 200평) 규모에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 ‘캐리교육센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레강습, 미술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각 분야의 전문교사가 직접 상주해 지도한다.
이번 수원점은 지난 4월 인천 청라점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며, 내년 초에는 서울 여의도IFC몰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권원숙 캐리소프트 대표는 “놀면서 배우는 것을 표방한 새로운 컨셉트의 키즈카페 인천 청라점 1호점이 지난 4월 오픈 이후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면서 계획보다 빨리 수원에 2호점을 열게 됐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재미있게 놀면서도 높은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다양한 놀이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테마파크. 사진제공=투바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