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적폐청산은 특정세력이나 특정개인을 겨냥한 기획사정도, 보복사정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날 재판 중 '정치보복' 주장을 하고 자유한국당 등에서 문재인정부 적폐청산 기조를 ‘신적폐’로 거론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적폐청산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거나 규모가 큰 불법을 바로 잡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불법 혐의가 드러났는데도 묵인한다면 적폐를 누적시키는 매우 무책임한 처사가 될 것”이라며 “적폐청산은 미래발전의 잠재력을 잠식하는 정책과 제도, 관행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10일 의정부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적절한 부품을 쓰거나 노후한 장비를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실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강력한 안전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감독 강화를 통한 설비 안전성 확보와 원청 등 각 주체별 안전관리 책임강화 등 타워크레인 사고 재발방지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으로 촉발된 반사회적 범죄 대응방안과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각 부처간 협력방안도 제시됐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첫번째)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 후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