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에 검찰 압수수색

서울사무소·협력업체 등 4곳 대상, 발병 원인 규명 초점

입력 : 2017-10-18 오후 3:08:19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맥도날드의 '햄버거병'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며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사무실과 원자재 납품업체, 유통업체 등 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증거와 자료를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덜 익은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 HUS에 걸렸다는 의혹과 관련된 사실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검찰에 HUS 관련 첫 고소장이 접수된 지 100여 일 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이다. 앞서 지난 7월 5일 한 5세 여아의 부모는 작년 9월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현재 총 5명의 피해 아동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나 장염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대표이사는 지난달 7일 "최근 몇 달 동안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피의자로 입건된 것이 아니며, 납품업체의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차원에서 함께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맥도날드 매장 내부 전경.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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