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쟁력 높은 국산의약품, 해외 시장서 '승승장구'

입력 : 2017-10-18 오후 3:26:5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국산신약이 해외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간판제품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성공모델로 자리잡았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3조6209억원으로 전년(3조3348억원) 대비 9% 증가했다. 2012(2조3409억원)~2016년 연평균 성장률은 9%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을 카피한 복제약을 개발해 내수 영업으로 수익을 거두는 구조로 성장했다. 해외수출도 미진했다. 2006년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8600억원에 불과했다. 10년만에 의약품 수출액이 4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제약사들이 내수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자 수출로 돌파구를 모색했기 때문이다.
 
완제의약품 수출의 성공 모델은 동아제약 피로회복제 '박카스'다. 박카스는 국내에서만 2000억원 이상이 팔리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국내에서 성공하자 해외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동아제약은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섰다. 박카스는 미국·중국·필리핀 등 전세계 2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박카스의 지난해 수출액은 632억원에 달한다.
 
일양약품(007570)은 자양강장제 '원비디'가 수출 효자 제품이다. 원비디는 지난해 273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중국에서만 3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또한 항궤양제 '놀텍'과 만성백혈병치료제 '슈펙트'도 수출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놀텍으로 터키, 중국, 러시아, 중남미 등 5건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슈펙트는 터키,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에 수출을 성사시켰다. 놀텍은 국내서 지난해 185억원, 슈펙트는 50억원의 처방액을 각각 기록했다.
 
한미약품(128940)은 2009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MSD와 손잡고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약 670억원이 팔리며 가장 성공한 개량신약으로 꼽힌다. 한미약품은 올초 MSD와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 23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로수젯은 국내에서 처방액 230억원대 대형약물이다.
 
보령제약(003850)은 고혈압신약 '카나브' 브랜드로 2011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10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억7426만달러(약 5365억원)에 달한다. 총 계약금은 3025만달러(약 340억원)다. 2011년 국내 발매된 카나브는 보령제약의 간판 품목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에 다른 치료제를 결합한 '카나브플러스(카나브+이뇨제)', '듀카브(카나브+암로디핀)', '투베로(카나브+스타틴)'로 라인을 늘렸다. 회사는 카나브(400억원)와 복합제를 포함해 국내서 20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가 해외에 눈을 돌리고 있어 수출액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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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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